ADVERTISEMENT

[월드컵] 월드컵 組 추첨자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다음달 1일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BEXCO)에서 열릴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국제축구연맹(FIFA)의 추천에 따라 선정될 추첨자는 지난 프랑스 월드컵 조 추첨식 때와 같은 12명이다.

한국월드컵조직위(KOWOC) 및 월드컵 공식 스폰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볼 때 일단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와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한.일 양국의 노장 수비수 홍명보(가시와 레이솔).이하라 마사미(우라와 레즈) 등 4명은 확정적이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마스터카드의 홍보위원을 맡고 있는 펠레는 조 추첨 당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조 추첨이 아니라면 굳이 방한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점에서 방한 목적이 조 추첨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현대자동차 홍보대사로 위촉된 요한 크루이프도 이달 말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져 조 추첨자로 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1990년대 일본대표팀의 수비진을 이끌었던 이하라의 경우 최근 일본측에서 추천하는 조 추첨자로 결정됐다는 교도통신의 보도가 있었으며, 조직위 관계자도 "일본에서 한명을 추천했는데 선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명보 역시 이미 세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데다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이하라와 함께 추첨식 무대에 설 가능성이 크다.

5명을 추천할 예정인 KOWOC은 축구인 외에도 육상.양궁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대중연예인, IT전문가 등 50여명을 후보로 올려놓고 저울질하고있다.

본선 조 추첨식은 23일 FIFA 대표단의 부산 도착과 함께 사실상 장외에서 막을 올린다. 27일 FIFA 집행위원들이 도착하면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조 추첨자가 발표된다.

이어 30일에는 내년 대회에서 사용될 공인구를 제작사인 아디다스가 공개하고 대망의 조 추첨식은 오후 7시 막이 오른다.

장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