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 이종현 대표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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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지난 9일 서울 성북동 액토즈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이종현(李宗炫.39.사진)대표이사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야심작으로 내놓은 무협물 온라인 게임 '천년'이 중국시장을 석권했다는 반가운 소식 때문이다.

그는 온라인 게임의 개념조차 생소했던 1996년 자본금 5천만원으로 시작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은 자본금 29억원의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李대표는 "어떤 외국계 회사와 붙어도 자신이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해외시장에서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중국에 진출한 지 4개월여 만에 동시접속자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게임파일을 넘겨준 대가로 중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30% 가량을 수수료로 챙기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리니지'의 엔씨소프트에 크게 뒤지고 있는데.

"지금은 그렇다.하지만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하나에 의존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동에서 장년층.주부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을 갖고 있다.시장이 성숙할수록 우리의 강점이 부각될 것이다. 또 해외시장을 압도적으로 선점했다."

-현 주가(액면가 5백원,1만4천1백원)수준에 만족하나.

"기업실적이나 기술력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 온라인 게임시장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2003년초에는 12만원선까지 갈 것으로 본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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