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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이용 초고속 인터넷시대 성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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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무선랜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하나로통신이 메리어트호텔을 중심으로 무선랜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데이콤(모델명 에어랜)과 한국통신(네스팟)이 잇따라 노트북PC나 PDA에 무선랜카드를 장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무선랜인터넷의 장점은 휴대폰으로 하는 무선인터넷 속도(1백44kbs)보다 30~60배 빠르다는 것. 이에 따라 휴대폰으로 즐기기 힘들었던 영화감상.화상채팅.주문형오디오(AOD).주문형비디어(VOD)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아직 시범서비스 단계지만 내년 초부터는 전국적으로 상용화할 전망이다.

◇ 무선랜서비스란=사업자들이 미리 특정 장소에 기지국 역할을 하는 무선접속장치(AP)를 설치해 놓으면 이용자가 무선랜카드로 접속해 인터넷을 하는 방식이다. 현재 무선랜인터넷의 속도는 업체별로 5~11Mbps선. 유선인터넷(최고 8Mbps)보다 빠르다.

또 휴대폰보다 화면이 큰 노트북PC와 PDA를 이용하기 때문에 문서작업이나 화상채팅 등을 하기에도 쉽다. 하지만 통상 AP가 설치돼 있는 곳에서 반경 2백m 안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휴대폰에 비해 이동성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 이용방법 및 요금=무선랜카드만 장착하면 된다. 무선랜카드는 시중에서 15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데이콤의 에어랜 서비스는 천리안 가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익스플로러를 실행시킨 뒤 인증창에 천리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천리안 넷클럽 회원도 동일한 방법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비회원은 시범서비스 회원으로 가입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한통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네스팟(http://www.nespot.com)에 접속해 등록한 뒤 ID와 비밀번호를 받아야 한다. 시범서비스를 하는 곳에 가도 등록방법을 자세하게 안내해준다. 시범기간 중에는 데이콤이나 한통 모두 요금을 받지 않고, 서비스가 가능한 장소에서 무선랜카드도 무료로 빌려준다.

양사는 내년 초부터는 요금을 받을 예정인데, 현재 정액제와 종량제가 같이 검토되고 있다. 정액제는 한달에 6만원 안팎이고 종량제는 기본료 1만원에 사용하는 시간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휴대폰보다는 싸고 유선인터넷보다는 비싸게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 어디서 이용할 수 있나=연말까진 양사가 시범서비스를 하는 곳으로 한정된다. 데이콤의 경우 신촌지역 11개 카페로 한정돼 있다. 카페에 가까운 주변 길거리에서도 가능하다.

한통은 전국 27곳에서 서비스한다.주로 ▶호텔:경주힐튼.롯데(부산,대덕).아미가(강남).무등파크(광주)▶대학:강원대.광운대.삼육대.순천대.영남대.이화여대 ▶카페:아이리디(대학로).네이버(신촌) 등이며 한통 본사와 연구개발본부에서도 가능하다. 문의 데이콤(02-6220-6611), 한통(02-730-6291).

◇ 향후 계획=데이콤은 올해 말까지 호텔.역.터미널.공원.공공기관 등 1백개, 2005년엔 전국 1만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내년 초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통은 내년 초 전국 1만여개 이상의 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비스장소가 전국으로 확대되면 하나의 ID와 패스워드로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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