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 사람 관계가 좋은 회사가 성과도 뛰어나다.”
이날 강연에서 김 회장은 한미파슨스가 2003년부터 추진해 온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Great Work Place)’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GWP란 회사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하고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즐겁게 일하는 직장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몇 가지 제도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안식휴가, 자기개발 지원, 가족 배려 프로그램 등이다.
김 회장은 이 중 가족 배려 프로그램이 직원들로부터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자에게 매년 정밀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자녀 수에 제한 없이 학자금을 지원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김 회장은 “배우자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한 후 2명이 암을 초기에 발견해 성공리에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며 “이제 직원뿐 아니라 배우자와 가족들까지 회사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하다”고 자랑했다. 자녀 학자금과 관련해서는 “친생자뿐 아니라 입양아에게도 한 달 전부터 똑같이 혜택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 “노사 대치가 심한 기업의 노사 관련 비용에 비하면 GWP에 드는 돈은 오히려 적은 편”이라며 “재무성과가 급성장하는 등 효과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엠큐릭스 대표이사는 질의응답 시간에 “GWP를 잘 운용하기 위해 구성원 간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회장은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현재 한미파슨스는 CEO 메시지를 매주 전 직원에게 보내는 것을 포함해 30가지 소통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박경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