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생수서 환경호르몬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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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환경부는 16일 국내에서 시판 중인 먹는 샘물(생수)에서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이 검출됐으나 미국이나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환경부가 환경호르몬 기준은 미국. WHO와 비교하면서 분석 방법은 일본식을 채택, 조사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6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지역 일부 생수에서 다량의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국립환경연구원에 의뢰해 3개월 동안 10개 생수업체 제품과 용기인 페트병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DEHP는 미국 기준치인 6ppb(1천분의 1ppm)나 WHO 기준인 8ppb에 못 미치는 최대 3.87ppb가 검출됐다. 또 DEHA 최대 검출치는 0.75ppb로 미국(4백ppb).WHO(80ppb) 기준치에 크게 못미쳤다. 페트병에서는 DEHP가 최대 3백82ppb, DEHA는 최대 34.9ppb가 검출됐다.

지난 6월 서울시 조사에서는 DEHP가 최고 73ppb로 미국.WHO 기준을 훨씬 초과했었다.

한편 환경부는 "앞으로 1년간 미국 환경보호청(EPA) 분석방법을 이용해 정밀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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