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 시·도 예산안] 광주·전남·전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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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의 내년도 살림살이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현 단체장 임기가 끝나는 해여서 새로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 벌여놓은 사업의 마무리에 역점을 둔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도청소재지 이전사업이 본격화되는 전남을 제외하면 예산 규모도 예년 수준으로 억제됐다.

◇광주=올해보다 4.1% 줄어든 1조5천6백20억원으로 편성됐다.일반회계는 9천3백61억원,특별회계는 6천2백59억원.

광주시의 이번 예산안 편성 방침은 신규사업을 억제하고 계속사업에 대한 마무리 위주 투자와 채무 조기상환에 중점을 둔 것이다.

주요 투자처는 도시철도 건설(1천1백28억원) ·지역개발기금 투자(6백87억원) ·택지개발사업(4백50억원) ·도시저소득 주거환경 개선(1백79억원)과 도로 개설 ·유지 등 5개분야로 총 3천1백76억원이 책정됐다.

또 ▶복지도시 조성 및 행정선진화 3천5백33억원▶광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2천1백93억원 ▶상 ·하수도 시설 확충 등 녹색도시 조성 1천26억원▶문화예술 육성 및 교육·체육 진흥 등 1천4백66억원이 지출된다.

조용진 예산담당관은 “낙후된 지역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현안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재정 부담이 크다”며 “건전한 재정 운영을 위해 보조 ·지원비,행사성 경비 등을 과감히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두훈 기자

◇전남=올해보다 28%(6천1백26억원) 늘어난 2조7천9백88억원을 편성으로 편성됐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도청이전사업인 남악신도시개발 특별회계(1천4백29억원)가 신설된데다 지역개발기금 융자 수입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전남도는 “지역개발 촉진을 위한 경제활성화,농촌의 안정적 소득지원,선진 복지정책 구현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투자사업으로는 도청 청사건립 및 용지조성비 1천3백66억원,2010세계박람회 유치활동비 7억원 등이 있다.

경제활성화 지원사업(4천6백23억원)으로는 51개 노선의 지방도로 확포장 공사에 2천3백96억원,서남권 신산업 철도 건설 3백21억원,탐진댐 건설 3백85억원 등이다.

또 농어업 소득 및 생산지원(3천9백32억원)으로 방조제 개보수 3백99억원,농산물 물류센터 건립 1백억원,국제규제 어업보상 5백59억원 등으로 짜여졌다.

복지사업(6천6백88억원)으로는 저소득층 기초생활지원 2천9백60억원,주거화경개선 6백22억원,문화관광기반시설 7백58억원 등이 있다.

천창환 기자

◇전북=올해 1조7천1백23억원 보다 0.5%가 늘어난 1조7천2백11억원으로 편성됐다.일반회계는 1조4천2백11억원이며 특별회계 3천억원.

분야별 쓰임새는 ▶일반행정비 1천8백40억원▶사회보장 등 사회개발비 6천3백69억원▶농수산개발 등 경제개발비 4천4백17억원▶소방관리 등 민방위비 5백64억원▶예비비 등 기타 경비 1천21억원 등이다.

예산안 특징은 일반회계가 올해보다 29억원이 줄어든 긴축예산으로 신규사업을 억제하고 계속사업에 치중키로했다.

이처럼 긴축예산을 편성한 것은 정부의 국고보조율 하향 조정과 증액교부금 지원 중단으로 도비 부담액이 2백84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황윤연 예산담당관은 “경제성장 둔화로 내년 세수증대에 한계가 있고 내년에 실시될 지방선거 경비부담 등으로 신규사업을 억제하고 계속사업을 마무리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 추진되는 도내 주요 사업은 도청 및 의회청사 신축 2백75억원,동학농민혁명기념관 95억원,도립미술관 30억원,신용보증재단설립 출연금 40억원 등이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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