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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디즈니와 손잡고 방송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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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SK텔레콤이 방송 프로그램 공급 사업을 시작한다. SK텔레콤은 12일 미국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디즈니 채널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 월트디즈니 관련 두 채널을 만들어 IPTV·위성방송·케이블TV 등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전에도 디즈니는 디즈니코리아를 통해 ‘디즈니 채널’과 ‘플레이하우스 디즈니’ 채널을 국내에서 운영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방영되는 디즈니 프로그램을 그대로 재전송하는 방식이라 소비자 대상 마케팅이 활발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한국어 더빙을 통해 소비자들이 좀 더 가깝게 디즈니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합작법인은 상반기 중 설립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51%, 디즈니 채널 인터내셔널이 49%의 지분을 갖고 대표이사는 SK텔레콤이 선임한다. 연내 방송통신위원회에 채널 등록을 완료하고, 내년 초 채널을 개국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미국 ABC방송사와 영화사 픽사 등을 소유한 세계적 미디어·콘텐트 그룹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우수 콘텐트를 확보해 모바일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합작법인을 계기로 글로벌 미디어 그룹인 월트디즈니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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