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민선 단체장 임기가 끝나는 내년에 충청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신규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단체장 공약사업등 기존 사업을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살림살이를 꾸려갈 것으로 보인다.
대전 ·충남 ·충북등 시 ·도는 각각 내년 예산안을 편성,11일까지 해당 지방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내년 예산은 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4일까지 확정된다.
◇대전=전체 규모는 올해 당초 예산보다 4% 늘어난 1조4천54억원.
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각각 국고 보조금이 20.1%,지방세 수입은 8.6%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1백13억원등 매년 연례적으로 발행해 온 지방채를 전혀 발행하지 않는 것도 내년 시 예산안의 특징.
공무원들의 업무 추진비를 올해보다 10∼20% 줄이는 대신 지역경제 개발및 사회보장 분야 지출을 각각 올해보다 27%,26.2% 늘린 점도 눈에 띈다.
국고보조금 증가등에 따라 재정자립도는 올해 73%에서 내년에는 72.2%로 낮아진다.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올해(39만2천원)보다 3만2천원(8.2%) 늘어난 42만4천원으로 책정됐다.
◇충남=올해 당초 예산(1조7천5백68억원)보다 1천3백76억원(7.8%) 늘어난 1조8천9백44억원 규모.
세입 예산안을 보면 외부 의존재원이 전체의 70.7%인 1조9백7억원으로 올해보다 1천1백20억원(11.4%),도 자체재원은 4천2백28억원(27.4%)으로 올해보다 1백37억원(3.3%) 늘었다.
세출 예산안은 ^경제개발비(40.6%) ^사회개발비(34.8%) ^일반행정비(13.1%) ^기타경비(7.9%) ^민방위비(3.6%)의 순으로 배정됐다.
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민선자치 2기가 마무리되는 데다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개최등으로 예산 수요가 많아 대형 신규사업은 거의 벌이지 못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충북=1조2천9백67억원으로 올해 당초 예산보다 12.2% 증액편성됐다.일반회계 9천9백62억원 중 자체재원은 3천2백17억원.작년보다 재정자립도가 1.4%포인트 낮아진 32.3%다.세출에서 경상경비를 뺀 투자적 사업예산은 총 8천3백34억원.부문별로는 ▶사회복지 2천5백81억원 ▶도로건설 ·유지 1천4백53억원 ▶농촌개발 ·지원 1천2백33억원 ▶환경개선 민 산림자원 개발 9백78억원 ▶재해예방 7백48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5백40억원 ▶지역개발사업 4백10억원 ▶문화체육 진흥 3백91억원 등이다.
대전 ·청주=최준호 ·안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