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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칸 북부동맹 5개주 장악…수일내 카불 진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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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카불=김진 특파원.외신종합]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북부동맹은 전략 요충지 마자르 이 샤리프를 함락한 데 이어 10일 사망간주(州) 등 북부지역 5개주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관영 바크타르 통신은 "탈레반 군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자르 이 샤리프를 포기하고 카불 쪽으로 철수했으며 우즈베키스탄 접경지대인 하이라탄 지역에서도 병력을 뺐다"고 보도, 수세를 인정했다.

북부동맹은 여세를 몰아 수일 내 수도 카불 공략을 위한 대대적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카불 주변 지역에서 북부동맹과 탈레반 사이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10일 B-52 폭격기를 동원, 퇴각하는 탈레반 병력에 맹공을 가한 데 이어 11일 새벽에는 카불 주변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부동맹이 카불을 점령하는 데는 반대한다"며 동맹의 카불 진격을 제지하고 나섰다.

한편 9.11 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은 10일 파키스탄 일간지 '돈(THE DAW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하나의 억지수단으로 화학무기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이 우리에게 핵.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우리도 핵.화학무기로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의 국경도시 페샤와르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프런티어 포스트는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이미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들을 미국으로 수송했다"고 미국측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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