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다보스 포럼 뉴욕 개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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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내년 다보스 포럼을 뉴욕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6일자로 보도했다.9.11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뉴욕의 건재를 세계에 과시한다는 것이 깔린 의도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자칫 손님 모시기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1971년부터 매년 초 스위스의 산악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연례회의를 열어왔는데, 내년 회의는 1월 31일부터 2월 5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개최장소를 뉴욕으로 바꾸려는 이유는 테러의 표적이 됐던 이곳에서 전세계 경제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엶으로써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것이다.

또 행사참가자 중 다수를 차지하는 미국 기업인들이 단체로 비행기를 타고 스위스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한 요인이다.

스위스 정부도 올해 행사 때 질서유지 비용 등으로 4백80만달러(약 62억원)를 지출하는 등 금전적인 부담을 느껴온 터라 개최지 이전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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