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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발레단 '투투로부터의 자유' 관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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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혹 클래식 발레를 보며 정해진 양식대로 움직이는 것에 갑갑함을 느꼈다면 유니버설 발레단(UBC.단장 문훈숙)의 '투투로부터의 자유'를 관람해 봄직하다.

현대 무용가의 안무를 클래식 발레로 표현하는 독특한 공연이다. 9~11일 서울 리틀앤젤스회관에서 선보이는 이 무대에는 천재 안무가로 불렸던 조지 밸런친을 비롯해 UBC의 부예술감독 유병헌과 안애순.홍승엽 등이 각각 안무한 네 편이 소개된다.

첫번째는 유병헌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와 '사랑과 운명'이다. 두 작품 모두 클래식 음악을 사용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모은 2번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이 흐른다.

한국적 정서를 현대의 느낌으로 각색하는 데 주력해온 안애순은 '오버랩'을, 지난해 리옹 댄스비엔날레에 초청받았던 '댄스 시어터 온'의 홍승엽은 '뱀의 정원'을 각각 발표한다.

대미를 장식할 밸런친 안무의 '라 소남불라'는 10년 전 UBC가 초연했던 작품이다. 대저택의 무도회장에서 남작과 몽유병자인 남작부인 등이 등장하는 낭만주의 발레다. 초연 때처럼 문훈숙 단장이 몽유병자 역을 UBC의 간판 무용수인 박선희 등과 번갈아 맡는다.

투투(표준 표기는 '튀튀')는 여성 무용수가 입는 스커트로 일명 '뒤집힌 우산'이라고 불린다. '투투로부터의 자유'는 UBC가 기획한 '컨템퍼러리 발레의 밤' 두번째 순서다.

9.10일 오후 7시30분, 11일 오후 4시. 1588-7890.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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