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탑을 세우는 의미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전북 익산시 금마면의 미륵사지석탑(높이 14.24m.국보 11호.사진)이 보수작업을 위해 해체됩니다.

탑을 세운 지 1천4백년이 넘어 그냥 놔두면 무너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문화재청이 2007년까지 80여억원을 들여 고친다는군요.삼국유사 등에 따르면 백제 30대 무왕(600~640)이 왕비(선화공주)와 미륵산으로 가던 중 연못에 출현한 미륵삼존을 뵌 뒤 연못 주위 5만여평의 땅에 절(미륵사)을 짓고 이 탑을 세웠다고 합니다.

①탑은 왜 만들었을까요?

☞부처의 유골과 유품을 모시고 공양하기 위해 높게 세운 건조물입니다. 한자로는 탑파(塔婆)라 적습니다. 원래는 부처님의 사리(유골)를 묻고, 그 위에 돌이나 흙을 높이 쌓은 무덤 또는 묘(사당)를 일컫던 말이었습니다만 나중에 유골을 묻지 않고 특별한 영지(靈地)임을 나타내거나 그 덕을 우러러 공양하는 뜻으로 세운 것도 탑이라 부르게 됐습니다.

탑의 재료는 돌.벽돌.금속.나무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중국에선 벽돌로 만든 전탑(塼塔),우리나라에선 돌로 만든 석탑,일본에는 나무로 만든 목탑이 특히 발달했습니다. 오늘날에는 탑처럼 높게 만든 건조물도 탑이라 부르는데, 이를테면 시계탑 등이 그것이죠.

②우리 조상들이 세웠던 석탑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탑을 10개만 골라 탑이 있는 지역.모양.만든 시기.유래 등을 알아봅시다. 인터넷 사이트 한국의 탑(http://user.chollian.net/~lcs77/)에서 찾아보세요.

③'공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무슨 뜻인가요? 탑과 관련해 속담을 지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④왜 많은 돈을 들여 탑을 고칠까요? 국보의 의미와 문화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항목입니다.

이태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