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막하는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들 상당수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1차 목표로 삼았다.
이들은 삼성 썬더스.SK 나이츠를 우승후보로 꼽으면서도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은근한 야심을 드러냈다.
▶삼성 썬더스 김동광 감독=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다른 팀은 변화가 많지만 우승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우지원·이정래 등 슈터들이 많아 특정 선수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고 무스타파 호프의 기량이 향상돼 골밑이 철벽이다.
▶LG 세이커스 김태환 감독=지난해의 돌풍이 거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겠다. 송영진의 가세로 지난해보다 전력이 향상됐다. 새 외국인 선수 말릭 에번스가 팀플레이에 적응한다면 다시 정상을 노릴 수 있다.
▶SK 나이츠 최인선 감독=정규리그.플레이오프 모두 우승하겠다. 재키 존스 대신 데려온 테렌스 무어가 키는 작아도 파워가 뛰어나 큰 힘이 된다. 서장훈의 부담이 늘기는 했지만 식스맨들도 풍부해 경기수가 늘어나도 걱정없다.
▶SBS 스타즈 김인건 감독=목표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 데니스 에드워즈 대신 영입한 퍼넬 페리 덕에 수비가 강해졌다. 김훈이 가세한 외곽도 탄탄해졌고 김성철·은희석·리온 데릭스의 기량도 많이 향상됐다.
▶KCC 이지스 신선우 감독=재키 존스가 처음 세경기 정도는 부상으로 뛸 수 없을 것 같다. 존스가 가세하는 2라운드부터 얼마나 승수를 쌓느냐가 올시즌 성적의 관건이다. 이상민이 부상에서 회복됐고 식스맨들도 많아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
▶SK 빅스 유재학 감독=구경도 못해본 4강 고지를 밟고 싶다. 외국인 센터들의 영입으로 골밑이 보강됐고 문경은까지 가세해 외곽도 든든해졌다. 정재헌·전수훈 등 백업 요원들도 많다. 가드진이 약한 게 유일한 걱정거리다.
▶모비스 오토몬스 박수교 감독=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공격력이 보강됐으므로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릴 자신이 있다. 우선 1,2라운드에서 승률 조정을 해나가다 적당한 시점에서 승부를 걸겠다.
▶삼보 엑써스 김동욱 감독=포인트 가드를 맡는 김승기와 팀의 대들보인 허재가 얼마나 더 분발하느냐에 운명이 걸렸다.
외국인 선수들은 그런 대로 괜찮은 수준이다. 백업멤버가 충분치 못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나름대로 강팀을 상대하는 법을 안다.
▶코리아텐더 푸르미 진효준 감독=험난한 길이 될 것이다.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각오하고 있다. 스타는 없지만 국내 선수들이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했기 때문에 탄탄한 조직력과 강력한 수비, 속공으로 승부를 걸겠다.
▶동양 오리온스 김진 감독=신인 김승현의 가세로 포인트 가드 부재의 아쉬움을 씻었다. 김승현 덕에 팀플레이가 안정됐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회복했다. 전희철이 골밑 플레이에 열심이고 마커스 힉스가 공·수에 모두 능해 기대가 크다.
허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