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스폰서’ 진정서 구치소 동료가 대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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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위원회 하창우 대변인은 “정씨가 자신의 진술과 진정서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데 대해 ‘내가 직접 쓴 게 아니고 최씨가 대신 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며 “작성 경위를 따져보기 위해 최씨를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진정서에 실명을 밝힌 일부 검사들에 대해 “접대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정씨가 접대했다고 주장하는 100여 명의 전·현직 검사 중 현직 검사 32명, 전직 검사 3명, 업소 관계자 11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12일 열리는 진상규명위원회 3차 회의에서는 조사를 참관할 위원과 날짜를 조율한 뒤 이번 주 내에 검사장급 인사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1차 조사가 마무리된 후 접대 사실을 부인한 검사들을 다시 불러 정씨, 주점 업주 등과 대질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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