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신규 진입 예상 종목…편입 2~3주 전 샀다 편입 후 팔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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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글로비스·LG이노텍·하이트맥주 등 9개 종목의 코스피200지수 신규 편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음 달 11일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 정기 변경을 앞두고 유진투자증권이 10일 발표한 보고서의 내용이다. 코스피200지수에 들어가면 인덱스 펀드 등이 주식을 사들이게 돼 주가가 오를 수 있으므로 참고하라는 의미에서 낸 보고서다. <본지 4월 16일 e13면>

유진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코스피200지수 종목 선정 기준에 따라 새로 편입될 종목들을 골라냈다. 제조·건설·금융 등 8개 산업군으로 나눈 뒤 산업별로 2009년 5월 초~2010년 4월 말 사이 일 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순위를 뽑아내는 등의 순서를 밟았다. 그 결과 LG하우시스 등 9개 종목은 신규 편입이 유력했고, 케이씨그린홀딩스·인디에프 등 9개 종목은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선정 방법이 100% 공개된 것이 아니어서 실제 편입·제외 종목은 약간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007~2009년 3년간 코스피200지수 종목 정기 변경을 전후한 신규 편입 종목들의 주가 흐름도 파악했다. 신규 편입 종목들은 정기 변경 전 약 2주일간 주가가 3년 평균 17% 올랐으나 편입 이후부터 6월 말까지 약 3주 사이에는 8% 떨어졌다. 정기 변경을 재료 삼아 단기 차익을 노리려면 변경일 2~3주 전에 편입 예상 종목을 사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강 연구원은 “지수 신규 편입 기대감에 투기적 수요가 주가를 끌어올렸다가 실제 편입 후 바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지수 종목은 매년 6월 주가지수 선물·옵션 만기일 직후에 새로 구성된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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