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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썬더스 우세속 3강5중2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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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프로농구 2001~2002 시즌이 11월 3일 개막한다. 1997년 출범한 후 여섯번째 맞는 시즌이다. 많은 팀이 간판과 연고지를 바꾸고 선수를 보강, 저마다 돌풍을 장담하고 있다.

정규리그는 내년 3월 14일까지 치러지고 늦을 경우 4월 중순께 플레이오프가 끝난다. 6개월 대장정을 앞둔 올시즌 프로농구를 점검한다.

전문가들은 ▶삼성 썬더스 우세 속에 SK 나이츠.LG 세이커스가 3강▶SK 빅스.SBS 스타즈.KCC 이지스.모비스 오토몬스.동양 오리온스가 5중▶삼보 엑써스.코리아텐더 푸르미가 2약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 챔피언 썬더스는 각종 매체에서 실시한 모든 설문에서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지난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고 김동광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우지원을 영입해 빈틈없는 조직력도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재주라고는 리바운드뿐이던 무스타파 호프가 올시즌을 앞두고는 좌우 훅슛과 점프슛을 자신있게 구사하고 있다. 문경은(빅스)과 맞트레이드된 우지원은 슛동작이 안정됐고 패스워크까지 좋아졌다.

썬더스의 동력원인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주희정은 전성기에 도달했다. 주선수의 패스는 동료들이 감탄할 만큼 날카롭게 코트 곳곳에 배달된다. 맥클래리는 라이벌팀에서 자신을 막기 위해 영입했다는 외국인 선수들을 연습경기 때마다 기량으로 압도했다.

그러나 팀당 54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와 곧바로 이어지는 플레이오프에는 갖가지 변수가 지뢰처럼 숨어 있다. 나이츠.세이커스.이지스는 챔피언 자리를 노리기에 충분한 전력을 갖춘 팀이다. 나이츠는 서장훈(2m7㎝) 때문에 외국인 선수 3명을 보유한 것과 같은 이점을 지녔다. 테런스 무어(1m95㎝)의 기량이 기대에 못미치지만 웬만한 국내 선수보다는 낫다. 제공권.조직력 모두 썬더스 못지않고 99~2000시즌을 제패한 경험도 있다.

세이커스는 지난 시즌 썬더스의 골밑 파워에 밀려 정상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체력이 약한 대릴 프루를 포기, 정통 센터 말린 에반스(2m1㎝)를 뽑았고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신인 송영진(1m98㎝)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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