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조직원 전세계 2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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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베를린=연합] 독일 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은 미국 테러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 단체의 조직원이 전세계적으로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독일 경제전문지 한델스블라트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우구스트 하닝 BND 국장의 말을 인용,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빈 라덴 캠프에서 훈련받은 테러 조직원 2만명이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언제든지 '지하드(성전)'를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닝 국장은 뮌헨 근교 풀라흐에서 열린 국제 테러전문가 회의에서 독일 내에 빈 라덴을 추종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하고 이에 따라 독일에서 이들에 의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발생한 미국 테러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서는 테러 단체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 빈 라덴 조직의 자금원은 대부분 아랍국가들로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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