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챔프 꿈 맨유, 첼시만 쳐다보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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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마지막에 웃는 팀은 어디일까.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이번 주말 판가름난다. 승점 83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첼시는 10일 0시(한국시간)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로 위건 애슬레틱을 불러들여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첼시는 2위 맨유에 승점 1점이 앞서 있어 위건을 물리치면 맨유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왕좌에 복귀한다.

위건은 리그 15위의 약체다. 하지만 첼시는 지난해 9월 위건 원정에서 1-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를 기억하고 있는 첼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홈에서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며 위건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4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맨유는 같은 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10위 스토크 시티와 맞붙는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맨유는 스토크 시티를 물리친 뒤 하늘의 선택을 기다리겠다는 자세다. 맨유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이상할 정도로 이변이 많은 시즌이었다. 첼시와 위건전에서도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맨유 웨인 루니와 첼시 디디에 드로그바가 펼치고 있는 득점왕 대결도 시즌 최종전에서 승자가 결정된다. 두 선수는 나란히 26골을 기록 중이다. 루니가 득점왕에 오른다면 생애 최초이자 1999~2000시즌 케빈 필립스(37·버밍엄시티) 이후 10년 만에 잉글랜드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드로그바는 2006~2007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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