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휴가집회 강행…여의도 밤샘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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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전교조가 27일 '교육시장화 저지.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전국교사 결의대회'를 강행키로 함에 따라 수업결손과 참가교사에 대한 무더기 징계 등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지방에서 상경한 교사들을 포함, 1만5천여명의 전교조 교사들은 26일 오후 10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으며 27일 결의대회 및 2차 국민행동대회를 갖는다.

각급 학교 교장들은 26일 교육청의 지침대로 집회참가를 위한 전교조 교사들의 집단연가 결재를 거부했으나 교사들은 대부분 무단연가를 통해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전국의 교대생 1만여명도 27일 집회에 동참키로 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장이 전교조 교사들의 수업시간 변경요청을 거부,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거나 유인물 수업을 받는 등 수업결손이 빚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연가결재를 받지 않고 집회에 참석하는 교사들은 물론 결재해준 교장도 징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초등교사로 임용하려는 방안(교대학점제)에 반발하는 전국 11개 교대생들이 26일 학교별로 무기한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실시, 평균 80% 이상의 찬성으로 무기한 동맹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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