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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3곳서 모두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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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5일 서울 구로을.동대문을과 강원도 강릉 지역의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모두 승리했다. 한나라당은 원내 3석을 추가해 의석이 1백36석으로 늘어났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 승리를 계기로 독자적인 원내 과반의석(1백37석)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국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개표 결과 한나라당은 구로을에서 이승철(李承哲)후보가 2만7천68표를 얻어 민주당 김한길 후보(2만3천4백11표)를 3천6백여표 차로 이겼다.

동대문을에선 잠정집계 결과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후보가 3만2천79표를 획득, 2만8천4백2표를 얻은 민주당 허인회(許仁會)후보를 물리쳤다. 강릉에선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후보가 무소속 최욱철(崔旭澈)후보에게 득표율 8%포인트 이상의 승리를 거뒀다.

한나라당은 내년 지방선거(6월).대통령선거(12월)를 겨냥, 자민련 소속의원들을 영입, '이회창(李會昌)대세론'을 확산시키고 정국 주도권을 강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총재는 최근 자민련 소속 한 의원을 만나 입당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의원은 이를 부인했다.

민주당에선 이번 재.보선 패배의 책임문제를 놓고 일부 소장.개혁파 의원들이 대폭적인 국정쇄신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내분 조짐이 일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차기 후보의 조기가시화를 위해 전당대회를 내년 지방선거 전에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한편 선관위는 재.보선 지역구 세곳의 평균 투표율이 41.9%(잠정집계)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동대문을이 45.6%로 가장 높았고, 강릉 41%, 구로을이 39.4%였다.

이는 1999년 6월 재.보선때 송파갑(46.4%).인천 계양-강화갑(35.2%)에서 나타났던 투표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양수.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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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oins.com/cgi-bin/sl.cgi?seriescode=1113&kind=sl&im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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