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야 "언론 세무조사 해명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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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25일 한겨레신문 성한용(成漢鏞)정치부 차장의 저서 'DJ는 왜 지역갈등 해소에 실패했는가'에 언급된 언론사 세무조사 부분과 관련, "청와대를 비롯한 책임있는 당국의 명확한 해명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오홍근(吳弘根)대변인은 "책 내용 중 세무조사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이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며 "정치부 기자의 저서를 근거로 실상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세무조사가 언론탄압 각본에 따라 기획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호남편중인사' 등 비판적 보도를 하던 언론사에 대한 정권의 감정적 대응이 세무사찰로 이어진 게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는 '중앙과 세계를 작살내겠다'던 수석비서관의 정체를 밝혀라"면서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박관용(朴寬用)언론자유수호 비상대책위원장도 "비판언론 죽이기가 백일하에 드러난 만큼 구속된 언론사주는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대변인은 "최근 일련의 언론사태가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정치적 탄압임이 명백히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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