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해평면 해평리 낙동강 모래톱에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가 올해 처음으로 날아오는 등 겨울손님 철새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대 박희천(朴喜千 ·생물학)교수와 구미시는 “지난 15일 오후 4시쯤 올 들어 전국 처음으로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흑두루미 23마리가 이곳에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朴교수는 “올해 흑두루미의 방문은 예년보다 7∼10일 정도 이른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22일까지 흑두루미 90여마리,재두루미 31마리가 이곳에서 1∼2일을 머물다 날아갔다.
흑두루미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여름을 보내다 월동을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며,해마다 10월 하순부터 12월 초까지 구미 낙동강을 거쳐 일본 이즈미(出水)시에서 겨울을 보낸 뒤 3월 말까지 시베리아로 되돌아간다.
한편 구미시는 해평면 해평리 일대 3백72㏊를 조수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흑두루미 등 겨울철새를 보호하고 있다.
지난해엔 흑두루미 1천2백여마리와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 50여마리,201호인 고니 30여마리 등이 이곳을 거쳐갔다.
구미시는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최근 조수보호원 4명을 이곳에 배치했고,겨울철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홍권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