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왓킨스 '블록슛 쇼'…TG 하루 만에 단독선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TG 삼보 왓킨스(左)가 오리온스 잭슨의 골밑슛을 슛블록하고 있다.[원주=연합]

원주 TG삼보가 대구 오리온스를 꺾고 하루 만에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TG삼보는 2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애니콜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처드니 그레이(26점).자밀 왓킨스(22점).신기성(21점).김주성(20점) 등 주전 4명이 20점 이상 득점하는 화끈한 공격을 펼쳐 단독선두를 노리던 오리온스를 99-91로 꺾었다. 7연승 후 3연패를 당했던 TG 삼보는 가장 만만한 상대 오리온스를 발판으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TG삼보는 지난해 2월 26일 이후 오리온스에 8연승을 거뒀다.

기량은 엇비슷했지만 높이가 달랐다. TG삼보가 오리온스의 '확실한 천적'인 이유다. 김주성과 왓킨스는 이날 9개의 블록슛을 해냈다. 정확도가 높은 골밑슛을 감안한다면 오리온스는 18점을 김주성과 왓킨스에게 빼앗긴 셈이다.

양팀은 16차례의 동점을 주고받으며 4쿼터 초반 75-75까지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그레이가 화려한 드리블로 오리온스의 수비를 뚫고 연속 2개의 슛을 성공시킨 후 승자가 확인됐다. TG삼보는 신기성과 양경민의 3점슛으로 85-76까지 앞서나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동통신 라이벌' 부산 KTF와 서울 SK의 부산 경기에서는 홈팀 KTF가 게이브 미나케(35점)-애런 맥기(26점)의 활약을 앞세워 91-87로 승리, 오리온스와 공동 2위(7승4패)로 올라섰다.

또 서울 삼성은 잠실에서 기둥 서장훈이 혼자 25점.15리바운드를 해내면서 골밑을 굳게 지켜 인천 전자랜드를 90-74로 꺾고 5승6패로 창원 LG를 88-83으로 제압한 안양 SBS와 공동 5위로 부상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