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0% "학생들끼리도 교사에 존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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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백86명의 조사 대상 교사 중 학생들이 자기들끼리 얘기할 때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 응답한 경우는 전혀 없었다.

존칭 없이 이름을 부르거나(40%), 담당과목 이름(28%), 별명(14%)을 부른다고 답했다. 아이들이 어떻게 부르는지 모른다는 응답도 18%.

학생들로부터 무례한 언행을 경험한 경우는 전체의 28%였다.

학생을 체벌해야 할 상황에서의 대처를 묻자 제일 많은 응답은 '말로 타이른다'(39%)였다. 그 다음은 '손들기 등 벌을 준다'(32%),'때린다'(13%),'벌점을 준다'(11%),'못 본척 한다'(4%)순이었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얼마나 존경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존경하지 않는다'가 51%,'존경한다'가 47%였다.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는 교사는 25%.

학생 이름을 80% 이상 기억하는 교사는 37%에 그쳤다. 50% 이상 기억하는 교사는 56%였다.

초등학교 교사는 70%, 중학교 교사는 9%, 고교 교사는 6%만 아이들 이름을 전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대화시간이 충분한 편이라는 응답은 중학교 교사가 24%로 가장 적었다. 초등학교는 42%, 고교는 38%였다. 재직 1년 미만의 교사는 75%가 충분히 대화하는 편이라고 했지만 2년차 이상은 대체로 30%대에 머물렀다.

교사 대부분(81%)은 현 대학입시 제도가 교사와 학교의 권위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다.

직업에 매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27%. 교사 24%는 교단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한다고 털어놓았다. 중학교 교사가 31%로 가장 많았다. 교사들은 학생이 반항하거나(13%), 욕하고(11%), 이름을 대놓고 부를 때(5%) 모욕감을 심하게 느꼈다고 답했다. 모욕감을 느낀 적이 없다는 교사는 4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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