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한마리 사상 첫 '4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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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우 가격이 마리당 4백만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산지 가축시장에서 5백㎏짜리 수소가 평균 4백6만9천원, 암소는 4백3만6천원에 거래됐다.

1년 전(수소 2백87만원.암소 2백98만원)에 비해 1백만원 이상 올랐다.

태어난 지 4~5개월 된 송아지값도 덩달아 올라 수송아지는 2백3만6천원, 암송아지는 1백95만6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쇠고기값도 16일 농협 서울공판장 경락가격이 ㎏당 1만4천99원으로 지난달 평균(1만3천1백96원)보다 9백3원 올랐다.

이같은 가격 오름세는 외환위기 이후 한우 사육마릿수가 구제역.수입생우 개방 등의 영향으로 1996년 말(2백84만마리)의 절반 수준인 1백48만5천마리로 줄었기 때문이다.

광우병 파동 이후 수입 쇠고기의 수요가 줄어든 점도 한우 가격 상승에 한몫 하고 있다.

신승열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사육마릿수가 줄어들자 앞으로 소값이 오르리란 기대가 겹쳐 암소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를 타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돼지가격은 사육마릿수가 사상 최대(8백77만마리)에 이르면서 1백㎏짜리 산지가격이 지난달 17만원에서 지난 16일 14만2천원으로 폭락한 상태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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