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현 수준 유지결정에 채권금리 급등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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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11일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0일보다 0.32%포인트 급등, 연 4.82%로 마감됐다. 지난달 미국 테러사태 이후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5%포인트 내리기 직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도 전날보다 0.32%포인트 오른 6.34%에 마쳤다.국채 선물시장에서도 금리가 0.3%포인트(내년 6월물 기준) 오르면서 거래량이 사상 최대인 12조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한은이 예상 외로 콜금리를 유지한 데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보다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당분간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은측은 "시장 상황을 앞으로 지켜보자는 의미에서 콜금리를 유지한 것이며, 앞으로 테러 보복전쟁의 전개 방향에 따라 얼마든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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