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뒤 비행기 탑승률 격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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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미국 테러사건에 이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으로 항공기 여행이 줄어들면서 항공사들이 울상이다.

"예년보다 탑승률이 15% 이상 떨어져 손익분기점인 7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9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8일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뒤 미주.일본 노선의 탑승률은 60% 이하. 지난달 11일 테러 이후 미주 56%.일본 67%로 낮아졌다가 이달 들어 조금씩 나타나던 회복세가 다시 곤두박질했다는 설명이다.

테러 발생 이전인 지난달 1~11일 미주와 일본지역 평균 탑승률은 75%였다.

대한항공도 마찬가지다. 테러 발생 이후 평균 57%에 그치던 미주지역 탑승률이 이번주 들어 54%로 낮아졌다.일본 노선도 지난달 76%에서 미국 공격 임박 소식이 계속되면서 56%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평소 좌석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의 황금노선이던 인천~도쿄 노선에 지난 주말 55%의 좌석만 채운 채 떠난 항공편도 생겼다.

인천공항 내 은행출장소와 식당.면세점도 덩달아 타격을 받고 있다.

한 면세점 종업원은 "공항 이용객이 줄다보니 매출도 최소한 30% 이상 내려갔다"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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