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反테러전쟁 초당적 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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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미국의 반테러 전쟁 지원과 후속조치 마련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적극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金대통령과 李총재는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한 뒤 5개 항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반테러 전쟁을 지지하고 필요한 협력과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여야 영수는 "반테러 전쟁을 계기로 세계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우리 경제 역시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과 李총재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열린 이번 영수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쌀지원 문제 등 대북정책과 '이용호 게이트'및 언론사 세무조사 등과 관련한 정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은 "공동발표문만 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회담에 앞서 진념(陳稔)경제부총리, 김동신(金東信)국방부 장관, 최성홍(崔成泓)외교통상부 차관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상황과 향후 대책 등을 보고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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