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예정대로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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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보이콧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 파국을 피했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오후 6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 문제를 재검토하는 조건으로 7일 시작되는 포스트시즌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합의했다" 고 밝혔다.

선수협 나진균 사무국장은 "지난 1년간 가을축제를 기다려온 야구팬들의 성원을 저버릴 수 없었다. KBO 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이번 일을 기점으로 한국 야구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선수들이 적극 협력하겠다. 각 구단이 이미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상당 부분 진행해 현실적으로 내년 시즌 보유한도를 줄이기 어려운 점도 감안했다" 고 설명했다.

선수협 이호성(기아)회장과 이남헌 이사회 간사(한화 사장), 이상국 KBO 사무총장은 오는 11일 용병제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4일 선수협이 내년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현재 3명에서 2명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포스트시즌을 보이콧하겠다고 발표한 뒤 벌어진 사태가 이틀 만에 해결됐다.

타결의 실마리는 선수협이 먼저 제시했다. 선수협은 이날 오전 "2003년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2명으로 줄인다면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겠다" 는 수정 제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이상국 KBO 사무총장이 "선수협과 대화를 통해 그동안 오해가 있었던 부분을 많이 풀었다" 며 11일 만날 것을 제의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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