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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 나들이 명소] 제주 고산노을축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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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일몰때마다 풍광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제주도 고산지역에서 7일 고산노을축제가 열린다.

성산일출봉에서 신년마다 열리는 일출제와 비견되는 행사다.

차귀도와 수월봉을 낀 고산지역은 신.구석기 유물 다수가 출토, 기원전 1만~6천년 사이에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마을이다.

마을 외곽 3만여평이 국가 사적지 412호로 지정돼 있다.

이 행사는 지난해 12월31일 처음 열렸지만 강풍이 몰아치는 경우가 많아 가을철로 시기를 옮겼다.

오후 2시 어선의 만선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영산제를 시작으로 '칠성제 굿놀이' , 제주특유의 민속공연인 '걸궁' 행사가 이어진다.

해발 78m의 수월봉에 얽힌 전설을 극화한 '녹고모루의 눈물' 이라는 연극공연도 준비돼 있다. 고산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게 이색적이다.

수월봉 정상에서는 황혼을 주제로 한 제주심포닉밴드의 음악회가 펼쳐지며 부근 자구내 포구에서는 배낚시와 해상선박퍼레이드, 어린이 사생대회도 마련돼 있다.

제주시에서 서부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차귀도 방면으로 가면 자구내포구와 수월봉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승용차로 50분거리다. 문의 064-741-0225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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