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리뷰] '영화로 읽는 경제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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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21세기 문화의 리더로 자리잡은 영화는 다른 학문과 주제를 쉽게 이해하기 위한 매개체로 애용되고 있다.

제목 그대로 『영화로 읽는 경제학』은 영화 내용을 텍스트 혹은 모티브로 삼아 경제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학부에서 독문학을 전공하다 길을 바꿔 경제학자가 된 저자의 이력도 신뢰감을 주고 있다.

선택의 문제가 경제학의 출발점이란 인식 아래 첫 장은 영화 '소피의 선택' 을 다루고 있다. 프로스트의 시 '가지않은 길' 을 인용해 기회비용의 개념을 설명한 저자는 극중 주인공 소피가 세계 제2차대전 당시 행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경제학의 합리적 선택과 효용극대화를 끌어낸다. 영화 '유브 갓 어 메일' 에선 남녀 주인공의 달콤한 멜로를 배제하고 나면 거대 서점 기업과 동네 책방 사이에서 피할 수 없는 경쟁과 독점의 경제학을 엿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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