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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 벌써 서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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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일본이 만든 고양이 캐릭터 헬로키티(Hellow Kitty)가 최근 30세 생일을 맞았다.

1974년 11월 1일 태어난 헬로키티는 '엄마'가 될 나이가 지났지만 여전히 귀여운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주간잡지 아주주간 최신호는 헬로키티의 인기 비결을 소개했다.

헬로키티는 일본 기업 산리오(三麗鷗)가 고양이를 모델로 창조한 인형 캐릭터. 둥근 얼굴에 입이 없는 것이 헬로키티의 특징이다.

헬로키티는 40여개국에서 문구.완구.화장품.의류 등 2만2000여개 상품에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만 시세이도화장품.도시바전기.롯데식품.메이지당과 등 520개 기업이 헬로키티의 캐릭터를 사용 중이다.

산리오의 연간 매출 10억달러 중 헬로키티가 벌어들이는 것이 절반이다.

헬로키티가 그려진 제품과 인형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도 나왔다. 아주주간은 "헬로키티는 입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상상의 공간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헬로키티 캐릭터를 보는 소비자들은 "기쁠 때는 헬로키티가 함께 기뻐하고, 슬플 때는 함께 울어주는 것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미키마우스.스누피.도널드덕 등 미국산 캐릭터가 판치는 가운데 헬로키티는 아시아산 캐릭터로서는 드물게 인기를 유지하는 저력이 있다. 아주주간은 "미국산 캐릭터는 만화.TV.영화 등에 자주 노출돼 유명세를 탈 수 있지만, 헬로키티는 단지 상품 디자인으로만 선보였는데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비교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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