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Q&A] 심야 지하철 운행 왜 어렵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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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Q)추석 연휴 기간엔 지하철이 새벽까지 다녀 불편을 크게 덜었는데 평소에도 심야에 지하철을 운행할 수 없나요. (최은미.대학생)

(A)서울 도심에서의 지하철 운행은 자정쯤이면 모두 끊깁니다. 그러나 야간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하철도 심야운행을 해야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지난해 7월과 지난달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심야 수송대책 마련 차원에서 심야운행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안전점검과 인력부족 등의 문제로 심야운행은 불가능하다" 는 결론이 났습니다.

오전 1시부터 4시까지 선로와 전동차에 대한 안전점검 및 보수를 해야하지만 이 시간에 지하철을 운행하면 선로에 전기가 흘러 점검을 할 수 없다는 것이죠. 또 4조4천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지하철 공사는 적자가 될 것이 뻔한 심야운행을 위해 인력을 증원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심야운행이 이처럼 어려운 데는 서울지하철이 복선으로 설계된데도 원인이 있습니다. 미국 뉴욕 등 심야운행을 하고 있는 외국 지하철의 경우 선로가 3개여서 한 선로를 정비하는 동안 나머지 선로로 전동차 운행이 가능합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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