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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상하이지역에 유학생 대거 파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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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이 올 9월 학기부터 중국 상하이(上海)지역의 대학들에 유학생을 대거 파견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상하이에 북한 유학생들이 돌아온 것은 10여년 만이다. 상하이대 관계자는 "9월 학기부터 북한 유학생이 6명 수학하고 있으며, 모두 인솔자 한명과 함께 국제기숙사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퉁지대(同濟大)에는 30여명, 푸단대(復旦大)에는 10여명이 유학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40~50대의 교수급들로 중국 국비유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대 관계자는 "김정일 위원장이 상하이를 방문했을 당시 '천지가 개벽을 했다' 고 놀란 뒤 상하이의 시장경제를 배우라고 보낸 것으로 생각한다" 며 "유학생들도 다른 학생들과 접촉은 피하면서도 주말을 이용해 항저우(杭州).쑤저우(蘇州) 등과 인근 공장 등을 단체로 견학하고 있다" 고 말했다.

상하이의 대학 관계자들은 "10년 전에는 20대의 젊은 유학생들도 있었지만 북한이 갑자기 학기 중에 있던 유학생들을 모두 소환한 뒤 한명도 없었다" 고 말했다.

상하이=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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