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장관 "테러전 전투병 파병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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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의 전투병 파병은 너무 앞서가는 얘기입니다. "

제56차 유엔 총회 의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26일 일시 귀국한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미국은 테러전에 대한 국제 연대를 형성해가는 초기 단계며 아직 군사 전략도 확정짓지 않았다" 고 밝혔다.

- 유엔 차원의 미국 테러 대처는 어떻게 되나.

"테러 사건 직후 낸 테러 규탄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만큼 의미가 크다. 다음달 1일부터 총회에서 다시 토의하는데 1차 때보다는 단계가 높은 결의안이 나오도록 합의를 도출할 작정이다. "

- 월드컵을 앞두고 테러 방지를 위한 대책이 절실한데.

"무엇보다 한.일간 테러 방지 공조 체제가 필요하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테러리스트의 자금줄을 끊을 필요도 있다. 우리도 동참해야 한다. "

- 유엔 가입 10주년을 맞은 한국의 유엔 외교 과제는.

"우리의 국력에 걸맞은 기여와 협력 분야의 확대가 긴요하다. 우리 외교관으로 구성된 의장팀이 유엔 내에서 발군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국제정치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올려줄 것이다. "

글=오영환,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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