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제주서 자존심 되찾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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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구겨진 자존심을 오라 골프장에서 세워야죠.” 유소연(하이마트)과 김하늘(비씨카드)이 5월 7일부터 제주 오라골프장(파72)에서 사흘간 열리는 KLPGA투어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J골프시리즈(총상금 5억원)에 임하는 각오다.

지난해 서희경(하이트)과 상금왕 경쟁을 펼쳤던 유소연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2010 개막전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14일 끝난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이후 46경기 만에 처음으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출전하고 6일 귀국한 뒤 곧바로 다음 날부터 열린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 출전한 것이 문제였다. 유소연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예선탈락을 당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스케줄과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2008년 3승을 기록했던 김하늘도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우승 없이 상금 랭킹 7위에 오를 정도로 기복 없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하지만 김하늘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스코어 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는 실수를 한 탓에 실격당했다. 김하늘은 "좋은 교훈이 됐다. 액땜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J골프가 7일부터 9일까지 전 라운드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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