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세대’ 스키니 진 밑위가 더 짧아졌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5면

빈폴진에서 선보인 ‘수퍼 스키니 진’ [제일모직 제공]

‘스키니 진’(Skinny Jean)은 입는다기보다 ‘신는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청바지다. 그만큼 몸에 쫙 달라붙기 때문이다. 2~3년 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스키니 진이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스노 진’ ‘수퍼 스키니’ ‘제깅스’ 등 다소 생소한 이름을 달고 스키니 진 매니어를 찾아온 것이다. ‘2세대’ 스키니 진의 등장이다.

‘스노 진’은 눈을 흩뿌린 듯한 프린트 무늬의 스키니 진이다. 흰색뿐만 아니라 푸른색도 중간중간 섞여 있어 얼룩덜룩하다. 거칠게 워싱 처리해 1970~80년대 유행한 ‘돌청’(돌을 넣어 워싱 처리한 청바지) 느낌을 내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빈폴진 모델인 가수 손담비가 즐겨 입어 ‘담비 진’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시원한 색상 덕분에 날씨가 더워질수록 인기를 끌 전망이다.

‘수퍼 스키니 진’은 스키니 진의 특성을 한층 더 강조했다고 보면 된다. 스키니 진보다 더 달라붙으면서, 밑위(허리에서 가랑이까지 길이) 길이는 더 짧아졌다. 신세계백화점의 청바지 편집매장 ‘블루핏’에선 2월 출시한 수퍼 스키니 진 300장이 한 달 만에 품절돼 200장을 재주문하기도 했다.

레깅스처럼 눈에 띌 정도로 몸에 달라붙는 디자인의 ‘제깅스’(Jeggings)도 등장했다. 제깅스는 ‘진’(Jean)과 ‘레깅스’(Leggings)의 합성어다. 얼핏 보면 일반적 스키니 진과 다를 바 없지만, 신축성이 좋고 얇은 소재로 만들어 레깅스를 입은 것처럼 편한 느낌을 준다. 리바이스와 빈폴진에서 올봄 시즌 신상품으로 제깅스를 내놨다.

2세대 스키니 진이 인기를 끌자 관련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올 초부터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수퍼 스키니 진 등 상품기획에 나서 하반기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라영선 빈폴진 디자인 실장은 “유행에 민감한 신세대에게 스키니 진은 이미 대중화된 아이템”이라며 “새로운 디자인을 입고 다시 태어난 2세대 스키니 진이 젊은 층에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기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