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봄기운 완연한 5월, 산과 들로 나들이갈 때 제격인 콤팩트 SUV를 한자리에 모았다. 가장 따끈한 신차는 기아 스포티지R이다. 호랑이의 코와 입을 형상화한 기아의 패밀리 룩을 녹여넣어 감각적으로 빚어냈다. 엔진은 2.0L R 2.0 디젤과 세타Ⅱ 2.0 가솔린. 여기에 자동 6단 변속기를 물리고 앞바퀴 혹은 네 바퀴를 굴린다. 가격은 1855만~3000만원.
투싼IX
일본 메이커의 콤팩트 SUV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직렬 4기통 2.4~2.5L 엔진을 얹어 흥미롭다. 가장 최근 선보인 모델은 미쓰비시 아웃랜더. 2010년형으로 거듭나면서 앞모습을 랜서와 닮은꼴로 바꿔 한층 스포티해졌다. 엔진은 기존의 3.0 이외에 2.4L를 추가했다. 2.4L 170마력 엔진은 6단 CVT 변속기와 어울렸다. 가격은 2.4 기준 3690만원이다.
혼다 CR-V도 안팎 디자인을 다듬어 2010년형으로 선보였다. 엔진은 2.4L 170마력 가솔린으로 같지만, 굴림 방식은 4WD와 2WD 두 가지다. 가격은 각각 3690만원과 3390만원. 편의장비를 빼 가격을 3290만원으로 낮춘 2WD 어반도 라인업에 더했다. 이에 맞선 도요타의 대항마는 RAV4다. 엔진은 2.5L 184마력. 가격은 2WD 3210만원, 4WD 3490만원이다.
닛산 로그는 직렬 4기통 2.5L 168마력 엔진과 CVT를 짝지었다. 닛산 특유의 경쾌한 핸들링을 뽐낸다. 가격은 2WD 기준, 2990만원. 정통 SUV의 성격을 희석시킨 대신 연비를 챙긴 크로스오버 SUV도 인기다. 앞바퀴 굴림 방식의 푸조 3008이 좋은 예다. 1.6L 디젤 엔진과 반자동변속기 MCP를 더해 19.5㎞/L의 1등급 연비를 챙겼다. 가격은 3850만원.
BMW X1
자동차 칼럼니스트(중앙SUNDAY 객원기자) 김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