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차별 보복전략 수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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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이슬라마바드=특별취재반.외신종합]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25일 "이번 테러와의 전쟁은 대규모 침공작전이 없는 장기전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처럼 D-데이가 있는 것이 아니며 대규모 침공작전을 벌이지 않겠다" 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번 작전의 공식 명칭도 '무한정의' 작전에서 '불굴의 자유' 작전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또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대 테러 전쟁은 한 정권을 다른 정권으로 교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면서 "미국은 탈레반 정권의 전복을 시도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탈레반 정권의 전복에는 관심이 없다" 며 아프가니스탄 국민에게 오사마 빈 라덴을 응징하는 데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가 특수부대를 이미 아프가니스탄에 침투시켜 빈 라덴에 대한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미 정부에 밀접한 소식통을 인용, 25일 보도했다.

또 미국과 파키스탄은 빈 라덴 훈련캠프에 대한 공격을 비롯, 아프가니스탄 공격작전에 대부분 합의했다고 파키스탄의 고위 관리가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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