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력 중앙 아시아에 발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무한 정의' 작전에 동원될 미군의 전력이 속속 배치되고 있다.

이번 작전의 주력은 공군 전력과 항공모함 전단, 그리고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 등 특수 임무를 띠고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될 특수부대 등이다.

미국이 지난 19일 이후 이동시킨 전투기 등은 모두 1백20여대다. 기종은 F-15.F-16 전투기와 B1 폭격기, U2 정찰기, 공중경보관제기와 공중급유기 등이다.

미국은 지난달 최첨단 관제시설이 설치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술탄 기지를 이번 작전의 지휘본부로 사용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교섭 중이다.

공격명령이 떨어지면 전폭기들은 아프가니스탄에 인접한 파키스탄의 발진기지로 전진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부 전폭기와 정찰기는 22일 아프가니스탄의 북쪽에 인접한 우즈베키스탄에 배치됐다.

항공모함은 걸프지역에 이미 엔터프라이즈 호와 칼빈슨 호가 배치돼 있으며 지난 19일 미 동부 노퍽기지를 출항한 루스벨트 호가 조만간 합류한다.

일본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있던 항모 키티호크도 합류를 위해 출발했다. 특수부대도 아프가니스탄 인근 지역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미군 당국은 특수부대의 배치상황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USA투데이는 22일 변장한 육군 그린베레와 해군 특수부대원들이 1조 3~5명씩 아프가니스탄 주변지역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으로 잠입, 빈 라덴을 체포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한편 영국 특수부대 SAS의 정찰요원 네명이 일주일 전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진입했다 탈레반의 공격을 받고 총격전을 벌이다 철수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영국 국방 당국은 이같은 보도를 일축했다.

예영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