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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약 성분으로 안전하게 여름 모기 걱정 끝

중앙일보

입력

유난스럽던 꽃샘추위가 물러가면서 한낮의 기온이 점차 오르고 있다. 8일 후면 입하(立夏)다.‘덥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 날도 멀지 않았다. 슬슬 여름을 준비해야 할 때다.

어성초와 초피로 모기 없는 여름나기

여름엔 더위 뿐 아니라 모기와도 싸워야 한다. 밤새 귓가에서 웽웽거리는 소리에 잠을 설치는 일도 고역이지만 모기에 물려 시달리는 가려움증도 만만찮다. 긁어서 생기는 2차 세균감염이나 뇌염·말라리아도 우려된다.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빠트릴 수 없는 게 바로 모기 퇴치다. 모기를 쫓는 방법 중 하나는 향을 이용하는 것이다. 제라늄·라벤더·페퍼민트 같은 허브를 곁에 두면 모기의 접근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시골에서 해거름이면 집마당에 말린 쑥으로 모깃불을 피웠던 것도 같은 원리다. 연기와 더불어 진한 향으로 모기를 물리쳤다.

어성초와 초피도 예로부터 모기를 쫓는 데 쓰였다. 이들 역시 건조시킨 후 불을 지펴 그 향을 이용했다. 굳이 태우지 않더라도 집 주변에 심어두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봤다. 어성초가 나는 30m 이내에는 벌레가 접근하지 않아 농약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초피 나무를 마당에 빙 둘러 심어둬도 모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다. 말린 어성초와 초피 잎을 구멍난 종이봉지에 담아 천장이나 창문에 매달아두고 집안에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도 했다. 특히 어성초는 항균·해독 작용이 뛰어나 모기에 물려 심하게 붓거나 상처가 난 부위에 생즙으로 바르기도 했다. 헨켈홈케어코리아는 최근 조상들의 이러한 지혜에 착안한 ‘가보(家保·우리집 안심 보호막이라는 의미)’ 홈키파·홈매트를 출시했다. 어성초·초피 등 국산 생약추출물이 함유된 제품으로, 종류는 에어졸·매트·리퀴드·코일형 4가지다. 향은 국화향으로 은은하다.

주부 박정은(37)씨는 “딸(7)의 피부가 약해 어성초 추출물과 알코올을 배합해 뿌리는 모기약을 직접 만들어 쓰기도 했다”며 “아이들을 생각해 시판 모기약을 고를 때도 성분을 꼼꼼히 살핀다”고 말했다.

살충 성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바람은 피해야

모기향을 피울 때는 창문을 닫아야 한다. 덥다고 열어두면 모기향이 바람에 날아가 버려 효과가 없다. 창문을 닫기 어렵다면 에어졸 사용 후 10분간 밀폐시켰다가 환기 시킨 뒤 리퀴드형 전자모기향을 켜둔다. 방이 좁으면 환기를 자주 시켜주도록 한다.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은 위쪽이나 벽쪽으로 향하게 한다. 매트나 리퀴드형 모기약에서 훈증되는 살충 성분 보호막이 날아가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에어졸은 가구 틈새, 커튼 뒤, 벽에 걸린 옷 등 모기가 숨기 쉬운 곳에 뿌리도록 한다. 이때 사람을 향해 뿌리지 않도록 주의 한다. 사용 후엔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욕실과 거실에는 안전과 청결을 고려해 리퀴드형 전자모기향이 적합하다.

모기는 고온다습한 곳에 몰린다. 물이 있는 곳이 모기 서식에 최적지다. 집안에 모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부엌이나 욕실, 가스레인지나 싱크대 주변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방충망에 구멍이 나지 않았 는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모기에 물려 심하게 붓거나 가려우면 녹차 티백을 올리거나 매실식초로 씻어주면 가라앉는다. 땀냄새가 나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하고 벽에서 떨어진 방 한가운데서 자면 모기의 공격을 덜 받을 수 있다.

< 문의=080-022-1212 www.henkelhomecare.co.kr >

[사진설명]예로부터 모기를 쫓는 데 쓰였던 어성초와 초피. 집 주변에 심거나 말린 후 불을 지펴 그 향을 이용했다.

<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사진=김진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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