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독립 선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2면

‘김연아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했다.

삼성 하우젠 에어컨의 새 광고 모델로 출연한 김연아와 곽민정·오서 코치(아래부터). [연합뉴스]

김연아(20·고려대·사진)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안은 26일 “김연아가 다음 달 1일부터 새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AT Sports)’에서 새 출발을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일 설립된 AT스포츠는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가 대표이사 겸 주주로, 김연아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김연아와 기존 소속사 IB스포츠와의 계약은 오는 30일 만료된다. 박미희씨는 AT스포츠 설립과 관련해 “IB스포츠는 여러 사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 김연아의 니즈(needs)를 반영한 선수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김연아의 입장에서 매니지먼트를 하기 위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AT스포츠는 향후 김연아의 활동과 관련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면서 김연아가 출연하는 아이스쇼 개최, 스포츠 꿈나무 육성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연아가 AT스포츠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연아의 향후 거취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김연아는 선수 생활을 지속할지, 프로로 전향해 아이스쇼 등에 출연할지 고민하고 있다. 선수 생활을 지속할 경우 김연아의 이미지는 지금까지와 큰 변화가 없어 광고 등 수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로 전향할 경우에는 회당 1억원에 달하는 아이스쇼 출연 수입을 얻을 수 있지만, ‘상업적 이미지’가 덧씌워져 광고 수익은 오히려 선수 시절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서 김연아 측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온누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