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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동창회’된 대통령배 개막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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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대통령배 개막전에서 1회 초 광주일고 1번 백세웅이 군산상고 투수 이준영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전통과 권위의 제4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스포츠토토 협찬)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호남 지역 야구 명문 광주일고와 군산상고의 개막전은 양팀이 1-1로 맞선 7회 초 우천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이 선언돼 27일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대통령배 5회 우승에 빛나는 광주일고와 3회 우승을 차지한 군산상고의 대결은 당초 광주일고의 우세가 점쳐졌다. 광주일고에는 올해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왼손 투수 유창식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유창식은 최고 시속 146㎞의 강속구로 올해 고교생 중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특급 유망주다.

명성대로 유창식은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강우 콜드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선발투수로 나와 6회까지 2피안타·8탈삼진·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9번 타자로 나선 공격에서도 0-1로 뒤진 6회 초 임영섭의 2루타 등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우전안타를 때려 내 1-1 동점을 만드는 등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군산상고는 1회 말 유창식을 상대로 선취점을 따내 기세를 올렸다. 1사 후 2번 타자 황성연이 볼넷으로 출루해 공격의 물꼬를 텄고, 4번 김호령이 유창식의 직구를 받아 쳐 2사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차희태의 1루 땅볼 때 광주일고 1루수 이현동이 실책을 범해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마운드에서는 왼손 투수 이준영이 좌타자 6명이 나온 상대 타선에 5이닝 동안 3피안타·5사사구·1실점했고, 6회 무사 2루에서 장국헌이 구원 등판했다.

경기 시작 때부터 내리던 비가 굵어지자 김형남 주심은 6회 말이 끝난 뒤 서스펜디드 경기를 선언했다. 두 팀의 경기는 27일 오후 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1-1 동점인 7회 초부터 재개된다. 대통령배 개막전이 일시정지된 것은 광주진흥고와 경기고가 맞붙은 2006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부경고-유신고, 휘문고-신일고전을 비롯해 2회전까지 경기들은 모두 하루씩 순연됐다.

글=김효경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오늘의 대통령배(27일·서울 목동야구장)

▶1회전

<1루>    <3루>

광주일고 - 군산상고(오후 1시·서스펜디드 게임 속개)

부경고  - 유신고(오후 2시)

휘문고  -  신일고(오후 6시30분)

*MBC ESPN 주요 경기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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