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휴대폰 배터리 수명 2배 연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휴대전화나 캠코더 등 이동전자제품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금오공대 조재필(응용화학) 교수(사진)는 15일 자신을 주축으로 서울대 박병우(재료공학) 교수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유광선 박사 등이 공동으로 차세대 리튬 배터리에 들어가는 음극재료 물질의 부피 팽창을 획기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지난 10일 국제 화학 학술지인 '안게반테케미(Angewande Chemie)'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휴대전화나 캠코더.노트북 등 이동전자제품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지금보다 최대 2배 이상 연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음극재료로는 현재 카본이 사용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용량이 작은 카본을 대체할 차세대 음극재료로 주석을 포함한 금속산화물을 집중 개발중이다.

하지만 이 물질은 리튬과 반응할 때 3배 이상의 부피 팽창으로 급격하게 수명이 떨어지는 것이 당면 과제였다.

조재필 교수팀이 개발한 원천 기술은 주석 산화물에 나노 기공을 25% 이상 형성함으로써 이 물질의 부피 팽창 문제를 해결한 것.

조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추가적인 성능 시험을 하고 있다"며 "늦어도 2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팀은 이 물질에 대한 물질특허 2건을 미국에 냈으며, 국내엔 출원을 마쳤다.

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