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루과이, 페루 꺽고 본선직행 불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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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우루과이가 2002 한.일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 페루를 2 - 0으로 꺾고 본선 직행 가능성을 이어갔다.

우루과이는 승점 24(7승3무5패)로 4위 브라질과 동률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5위를 유지했다.

5일(한국시간) 리마 원정경기에 나선 우루과이는 전반 11분 플레이메이커 알바로 레코바가 페루 수비수로부터 가로챈 공을 빠른 땅볼 크로스패스로 넘겨주자 스트라이커 다리오 실바가 골로 연결시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페루는 유럽에서 활약 중인 놀베르토 솔라노(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를 앞세워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우루과이 수비진의 선방에 막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위기 뒤 기회는 왔다.

우루과이는 전반 종료 직전 페루쪽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레코바가 절묘하게 감아찼고 골문 왼쪽 중간으로 날아든 공은 페루 골키퍼 미란다의 다이빙을 비웃듯 골네트를 흔들었다.

페루는 하프타임 때 선수들을 대거 교체해 후반전에 돌입했지만 우루과이의 미드필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한 채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남미 지역예선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된 베네수엘라는 칠레를 2 - 0으로 물리치고 지난달 우루과이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의 기염을 토했다. 사흘전 세계 최강 프랑스를 2 - 1로 꺾은 칠레는 이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마저 포기하게 됐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12분 리카르도 파에즈의 선제골에 이어 불과 4분 뒤 후앙 나랑고의 추가골로 낙승을 거뒀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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