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천연가스 시내버스 증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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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환경부는 31일 대도시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서는 천연가스(CNG) 시내버스를 늘려야 한다고 보고 CNG를 실은 탱크롤리로 가스를 충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가스 배관망 미비와 주민 민원 등으로 CNG 충전소 설치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9월부터 인근에 공동주택이 없는 차고지를 선정, 탱크롤리 두대가 버스에 가스를 충전하고 가스안전공사에서 안전문제를 점검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키로 했다.

그러나 가스충전소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충전 차량을 도입할 경우 차량 운행이나 가스 충전과정에서 사고 발생을 우려한 주민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올 연말까지 전국에 CNG 시내버스 2천3백54대를 보급하고 가스충전소 68곳을 설치키로 했으나 현재 운행 중인 CNG 시내버스는 서울 79대 등 2백82대고 가스 충전소는 서울 2곳 등 15곳에 불과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국 베이징의 경우 1천7백대의 이동식 가스충전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며 "시범사업 결과를 지켜본 뒤 본격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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