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차 한대당 1년 고속도 통행료 16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난해 자동차 보유자들은 한대당 약16만원을 고속도로 통행료로 지불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0개 고속도로의 통행료 수입은 2조3090억2600만원이었다.이를 지난해 말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1458만6795대)로 나눌 경우 자동차당 통행료 부담액은 평균 15만8296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자동차 한대당 연간 통행료 부담액은 1999년 12만9225원에서 2002년 15만7737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20개 고속도로 중 가장 많은 통행료 수입을 올린 곳은 경부고속도로로 하루 평균 19억원씩 모두 6935억92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고속도로 전체 수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다음으로는 관광객의 이용이 많은 영동고속도로가 2668억3900만원의 수입을 올려 2위를 기록했고, 서울외곽순환.중부.서해안.남해.호남.중앙고속도로 등도 각각 10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총 3조4670억원을 들여 만든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지난해까지 통행료 수입으로 투자비의 149.6%인 5조1878억원을 회수했다. 나머지 12개 고속도로는 연간 수입이 1000억원에 못미쳤다. 특히 일부는 적자를 기록해 고속도로 운영의 문제로 지적됐다.

김기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