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접속] 이수성 전 총리 상도동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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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수성 전 총리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자택을 찾았다. 두 사람은 40여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했다. 李전총리는 "나라를 걱정하는 얘기를 나눴다" 며 "정치지도자들이 화합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고 말했다.

李전총리는 지난달에도 金전대통령을 만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李전총리는 YS뿐 아니라 DJ.JP에게도 신임을 받고 있다" 면서 "내년 대선 준비를 위해 3金씨 모두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고 말했다. 李전총리는 최근 들어 "나라를 위해 꼭 내가 나서야 한다는 결심이 설 경우 (내년 대선에서)단 한표가 나와도 나갈 것" 이라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한나라당)의원은 이날 " '언론사주가 구속되고 남북문제도 북한에 끌려가는 상황에서 야당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기보다 영수회담을 수용하는 것은 잘못' 이라는 게 YS의 생각" 이라고 전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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