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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전자책 시장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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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KT가 ‘쿡 북카페’를 발족했다. 20일 출시 행사에서 한 직원이 제품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조용철 기자]

KT가 전자책(e-북)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20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출판업계와 단말기 제조업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쿡(QOOK) 북카페’ 발족 행사를 했다. ‘쿡 북카페’는 전자책 콘텐트 유통 서비스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전자책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KT는 웅진북센·리브로·북큐브·위즈덤하우스 등 국내 주요 전자책 업체들과 제휴해 10만 권의 만화·도서·잡지 등 출판 콘텐트를 확보했다. 앞으로 베스트셀러 등 인기 콘텐트를 더 확보할 예정이다.

KT는 또 출판사나 기성 작가 외에 일반인도 자유롭게 콘텐트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개인 저작물 활성화를 위해 개인들이 올린 문서파일을 전자책에 맞는 ‘이퍼브’ 형태로 전환해 주고, 잘못된 글자나 그림을 수정해 표준 포맷으로 바꾸는 작업을 지원한다.

전자책 판매 수익은 평균 7대 3으로, 콘텐트 공급자가 수익의 70%를 가져가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북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PC나 넷북뿐 아니라 전자책 단말기인 삼성전자의 ‘SNE-60’, 아이리버의 ‘스토리’, 스마트폰 ‘아이폰’, 인터넷TV(IPTV) 등 다양하다.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여기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 번 전자책을 구매하면 최대 5회에 걸쳐 반복 내려받을 수 있다. 통신망은 와이파이(WiFi·근거리 무선)나 3세대(3G) 이동통신망, 와이브로(WiBro·광대역 무선)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지하철에서 와이브로망을 이용해 아이폰으로 책을 읽다가, 집에 돌아와 와이파이나 3G망으로 이용해 PC에서 나머지 부분을 읽을 수 있다. KT는 사업 초기 고객 유치를 위해 병원·학교·대학 등 기업 고객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장(사장)은 “‘쿡 북카페’를 통해 출판시장을 활성화하고, 오픈 마켓으로 누구나 콘텐트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콘텐트 제작자와 구매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박혜민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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