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 인사들 줄줄이 공식 참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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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야스쿠니 신사에는 15일 일본 각료.정치인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각료 17명 가운데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경제산업상.나카타니 겐(中谷元)방위청장관.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총무상.무라이 진(村井仁)국가공안위원장.다케베 쓰토무(武部勤)농림수산상 등 다섯명이 참배했다.

이로써 이미 참배를 마친 각료 다섯명을 포함, 8월 중에 야스쿠니에 참배한 각료는 모두 열명이 됐다.

또 여태까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도 이미 4월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신사측의 말을 인용, "다나카 외상이 취임 직후인 4월 30일 사전 연락 없이 비서관과 함께 참배했다" 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해 15일 도쿄도지사로는 처음 공식 참배했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도지사가 이날 또 참배했다. 방명록에 '도쿄도지사' 라고 적은 이시하라는 고이즈미 총리가 15일이 아닌 13일에 참배한 데 대해 "안타깝다. 일본 외교가 후회스러울 뿐" 이라고 비난했다.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 등 4개 여.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모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85명도 집단 참배했다.

총리였던 1996년 7월 자신의 생일 때 참배했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전 총리와 와타누키 다미스케(綿貫民輔)중의원장 등도 이날 참배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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